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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[즉문즉설] 다들 싫어하는 직장 동료가 있습니다
  글쓴이 : 정토회     날짜 : 11-10-29 17:49     조회 : 3035    
질문

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. 직장 동료 중 한 사람이 성격이 좀 특이해서 많은 직원이 그를 싫어합니다. 예를 들어 그는 인사를 해도 꼭 비아냥거리는 것 같습니다. 본마음은 안 그럴지 모르지만 타고난 성격이 보통 사람들과는 좀 다릅니다. 건방지고 거만해 보이기도 하고요. 그 사람 때문에 직장 분위기가 화목하지 못하고 어색한데, 그렇다고 직장이 안 돌아갈 만큼 결정적인 잘못을 한 것은 아닙니다. 몇 번씩 태도를 고치라고 충고해도 성격상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.

이런 사람은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.

답변 (법륜스님 / 정토회 지도법사)

그런 사람은 생긴 대로 놔두는 수밖에 없습니다. 이 사람에게 여러 가지 결점이 있지만 그 결점이 직장에서 쫓겨날 정도로 결정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, 또 잘하는 점도 있기 때문에 다 이렇게 어울려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. 어떤 세상에도 이런 사람은 있습니다. 그 사람을 피해 다른 곳으로 가도 그런 사람은 또 나타납니다.

선생님들한테 한번 물어보세요. 애들 한 30명 모아놓으면 말썽꾸러기 두세 명은 늘 있다는 거예요. 그 애들만 없으면 학급에 아무 문제도 없을 것 같은, 그런 애들이 늘 두세 명 있다는 거예요. 그래서 그 세 명을 빼고 반 편성을 새로 하면 다른 세 명이 또 나옵니다. 이것은 확률적으로 그렇습니다. 선생님이 애들 30명 모아놓고 수업을 하면 한 세 명쯤 졸아요. 그렇게 말하는 선생님들 한 30명 모아놓고 교장선생님이 강의하면 한 세 명쯤 또 졸아요. 그런 교장선생님들 모아놓고 장관이 강의하면 어때요. 또 세 명이 좁니다. 인간 세상이 그렇다는 얘깁니다.

어떤 사회든 모든 것이 다 원만한 그런 사회는 없습니다. 예를 들어 부처님 제자들 중에도 부처님한테 반역하는 데바닷타 같은 사람이 있잖아요.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도 이스가리옷 유다 같은 사람이 나오잖습니까. 동네 사람 중에도 꼭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. 저 사람만 없으면 이 동네가 괜찮아질 것 같다 싶은 사람이 있지요. 하지만 이 모든 사람이 인간 세상을 이루는 다양한 군상 중 하나이므로 그냥 인정하고 사는 길밖에, 다른 길이 없습니다.

그렇다고 그 사람을 내버려두자는 얘기는 아니에요. 서로 견제도 하고 비판도 하고 건의도 좀 해가면서 사는 거지요. 그렇게 해서 바뀌면 바뀌는 거고 안 바뀌어도 어쩔 수 없는 거예요. 그 동료가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스스로 말씀하는 걸 보니, 그 동료의 태도가 크게 문제 삼을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. 그러니까 나만 문제 삼지 않으면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요. 인간 세상을 좀 더 크게 넓게 보는 눈을 갖는 계기로 삼고, 그 동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겠습니다. 그 사람의 일을 자꾸 문제로 삼으면 나 자신만 괴로워집니다.

제가 자란 울산 지역 농촌 사람들은 예를 들면 말을 이렇게 해요. ‘내일 우리 집에 놀러오너라’ 하면 ‘예’ 하든지 ‘몇 시에 갈까요’ 하면 될 것을 꼭 이렇게 말합니다. ‘가면 뭐 주노.’ 항상 그렇게 뒤집어서 말해요. 상대방이 약속 시간에 좀 늦으면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? ‘난 오다가 죽은 줄 알았다’ 이래요. 말을 그렇게 해서 다른 지역 사람들한테 굉장한 오해를 받아요.

그러니 말씀하신 동료도 정말로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,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 때문에 오해를 받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. 또 설령 성격적 결함이 있다 하더라도 ‘결함’의 기준 또한 모호합니다. 보통 다수와 다르면 결함이 있다고들 쉽게 얘기하지요. 그래서 누군가에게 성격적 결이 있다고 못 박는 것은 무척 조심스러운 일입니다.

어떤 사회든 이렇게 특이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. 그런 사람이 다수가 되면 문제가 되겠지요. 그러나 그런 사람이 소수로 존재하는 것을 용인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고 힘 있는 사회입니다. 기네스북 기록을 보면 별별 얘기가 다 있지요. 유리병을 씹어 먹는 사람이 있지요. 이쑤시개를 씹어 먹는 사람도 있잖아요. 물만 먹고 사는 사람도 있고 흙 먹고 사는 사람도 있고. 온갖 사람이 다 있어요. 사회 질서를 뒤흔들 만큼이 아니라면 그런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섞여 있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입니다. 그것이 우리 인간 세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.

  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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